기상청 '기후변화 상황지도' 서비스 시범운영
"서울 서대문 천연동 기온 43도까지 올라"…기후변화 지도 나와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은 인류가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금세기 후반엔 연중 가장 더울 때 기온이 43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2100년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는 날은 각각 112일과 109일에 달하겠다.

이처럼 '우리 동네' 기후변화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후변화 상황지도'(climate.go.kr/atlas) 서비스 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기상청이 12일 밝혔다.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공통사회경제경조'(SSP) 시나리오 4종을 토대로 산출한 전 지구 및 남한 상세 기후변화 정보를 보여준다.

천연동의 경우 '현재와 비슷하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경우'(SSP5-8.5·고탄소 시나리오)에 연평균기온이 이번 세기 전반기(2021~2040년)에 14.1도, 중반기(2041~2060년)에 15.5도, 후반기(2081~2100년)에 19.2도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2019년) 연평균기온은 13.2도다.

일최고기온 연 최대치는 금세기 후반 43도로 현재보다 7.9도 오를 전망이다.

1일 최다강수량은 금세기 후반 193.6㎜로, 현재보다 57.0㎜ 늘어난다.

또한 시간당 30㎜ 이상 비가 내린 날인 '호우일수'는 2100년 3.2일로 늘어난다.

2019년 호우일수는 0일이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시나리오 중요성은 커지는데, 시나리오에 포함된 정보가 다양하고 방대해 활용이 어려웠다"며 "이런 문제가 이번 기후변화 상황지도로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