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현장 투입 2천→4천600명 늘려…이재민 지원 예비비도 확보 방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오후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해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지나는 오늘 저녁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日기시다 "지진 72시간 지나는 저녁까지 구조 총력…156명 구조"
일본 정부는 지난 1995년 한신대지진 때 지진 현장에서 72시간이 지나 구조한 피해자들이 탈수, 저체온증 등 문제로 생존율이 크게 낮아진 경험을 근거로 72시간을 지진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자위대, 경찰, 소방 등 인력을 투입해 구조활동을 진행한 결과 그동안 156명을 구조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한명이라도 더 많은 분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구조가 필요한 사안으로 확인된 138건 중 65건은 대응을 마쳤고 49건은 대응 중이며 나머지 24건은 도로 상황 등으로 접근이 어려워 헬기 등 다른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인적 피해 현황과 관련해 사망자 이외에 실종자 15명, 중상자 29명, 경상자 222명 등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명 구조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위대 현장 지원 투입 인력을 전날 2천명 수준에서 이날 중 4천600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아직 진입로 확보가 원활치 않은 일부 지역에 대해 대형차 통행 확보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장기 이재민 지원을 위해 오는 9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예비비를 확보할 것이라는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최근 추워진 날씨 등을 감안하면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의 23억엔(약 210억원)이나 2020년 7월 호우 피해 때의 22억엔 등 과거 재해 때에 비해 예비비가 2배에 육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취재보조:김지수 통신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