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건축·재개발 수주…한신공영 '1조 클럽' 가입
한신공영이 2023년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안정성 높은 도시정비 사업 수주에 주력한 결과다.

한신공영은 최근 경남 창원 반월구역 재개발 정비사업(투시도)과 대구 남구 대명1동 앵두 재건축 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2023년 한 해 동안 도시정비 연간 수주액은 1조1000억원에 달한다.

한신공영은 수익 확보를 위해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섰다. 2023년 초 부산 동래구 낙민1구역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으로 경기 의왕시 우성4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2-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충북 청주 사모2구역재개발정비사업 등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또한 도시정비의 누적 수주액은 2조원을 넘어섰다. 2023년 3분기 공시 기준 한신공영이 확보한 수주액은 5조3000억원에 달한다.

분양시장에서도 미분양 해소로 리스크를 덜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신공영은 2022년 분양했다가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경북 ‘포항펜타시티’와 충남 ‘아산 한신더휴’ 등 자체 사업장 2곳의 계약률을 90%대로 끌어올렸다.

공공부문에서도 최근 공사비를 증액해 부담을 줄였다. 한신공영은 2023년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3공구 건설공사’와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등 공공부문 설계 변경에 대한 공사비를 1250억원가량 증액했다.

새해는 경기 오산세교2신도시 A16블록(844가구)과 인천 연수구 송도영남아파트 재건축(649가구) 등 4441가구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동우 한신공영 주택본부장은 “입지가 좋은 수도권과 역세권 중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물량을 확보해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