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톡톡] '작심3일' 말고 '작심365일'
이 글을 읽는 당신, 오늘부터 하기로 한 ‘미라클 모닝과 아침 운동, 휴대폰 보지 않기’는 성공했는가?

모두들 야심 차게 목표를 세워 부지런히 시작했을 오늘은 1월 1일이다. 2023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도 괜찮다. 1월 1일은 뭐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날이니까.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날이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대형 포스터 형태의 캘린더를 샀다. 자기계발 유튜버 ‘무빙워터’님이 만든 대형 포스터 캘린더는 2024년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인생 계획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무빙워터님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시간 관리를 잘하는 친구의 집 벽에도 이런 큰 캘린더가 걸려 있었다. 그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요즘 사람들은 자꾸 MBTI를 말하면서 계획을 못 세운다더라. 자기가 극강의 P(perceiving·인식형)라 계획 없이 산다고 말하지만 그게 말이 되나? MBTI 탓을 해버리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야.”

이 말을 듣고 뜨끔했다. 나 또한 연초에 큰 다짐을 하다가 작심삼일에 빠져버리는 일들을 내 MBTI 성향인 P 때문이라고 핑계를 댔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미래 계획을 세우는 것을 극도로 힘들어하는 사람이다. 매일이 바쁜데 1년, 3년, 5년, 10년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버겁게 느껴졌다. 하지만 2023년에 세웠던 계획을 보면서 대부분 지키지 못한 것을 보고 나 자신에게 실망스러웠다. 난 왜 매년 같은 목표를 세우고 매번 똑같이 실패할까? 나의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은 계획이 심플하지 않았고 어떤 목표를 세웠는지 생각이 잘 안 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올해는 한눈에 보이는 곳에 크게 계획을 붙이고 매일 성과를 기록하면서 회고하며 큰 흐름 속에서 관리해 보려고 한다. 또 다른 의미로 ‘갓생(God+인생의 합성어로 모범적인 삶을 의미) 살기’에 도전하는 것이다.

‘갓생 살기’는 생활 속 건강한 루틴을 만들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확인하는 일에서 시작한다는 것, 그리고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월 1일뿐만 아니라 2월 1일에도, 3월 1일에도 계속해서 내가 어떤 목표를 세워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기 때문에 작심삼일이라며 쉽게 끝내 버리지 말고 “나는 작심 365일 중이야”라는 지속적인 다짐을 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나의 삶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자기계발 전문가로 손꼽히는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나는 이룰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란 말을 곱씹으며 한 해를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