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철근누락 사태 이후 건설현장 안전의 중요성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부실 시공과 불법 행위 등을 막기 위해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공공주택 건설현장입니다.

현장 근로자들이 바디캠을 들고 작업하는 모습을 찍고 있습니다.

철근이 설계도에 나온 간격대로 배열됐는지, 개수는 빠지지 않고 들어갔는지 검측하는 과정이 전부 영상에 담깁니다.

작업자들의 머리 위에는 CCTV가 달려 있습니다. 아파트 각 동별로 설치된 CCTV는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불법 행위를 살핍니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들은 현장 사무실이나 지역본부의 관리시스템으로 전송됩니다.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손금 보듯 들여다보며 주요 공정은 물론, 부실시공 여부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이종태 / 화성향남2 6공구 현장소장: 시공 전과정을 바디캠을 활용해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다보니 현장 작업자가 철근 작업이나 콘크리트 타설 작업시 더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공정에서 높은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LH는 지난 8월부터 이같은 영상기록장치를 6개 지구, 약 3,700가구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민간 시행 현장에는 없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불법행위 차단과 시공 품질 향상에 힘쓴다는 목표입니다.

[서유리 / LH화성사업본부 주택공사부 과장: 현재 6개 지구에 시범 적용 중인 영상기록장치를 시범사업 성과분석과 메뉴얼 제작 등을 거쳐 전 건설현장에 확대 도입할 예정입니다. 불법행위가 건설현장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관리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LH는 전국 329개 공구에서 불법 의심 행위 217건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피해금액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호, 영상편집: 김정은, CG: 김준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부실시공·불법행위' 실시간으로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