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AI 기술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의 AI 사업 강화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사전학습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Solar)를 지난 14일 공개했다. 솔라는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결과는 소형 LLM(SLM)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300억 매개변수(30B) 이하 사이즈로 글로벌 최고 성능 모델에 올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스테이지 솔라는 ‘Specialized and Optimized Llm and Applications with Reliability’의 약자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8월 오픈LLM 역사상 최초로 GPT-3.5의 벤치마크 점수를 뛰어넘어 주목받은 자사의 허깅페이스 1위 모델을 시작으로 솔라 모델을 개발했다. 업스테이지의 솔라는 기업들이 활용하기 좋은 프라이빗 LLM을 위해 작은 크기로 구성된 사전학습 모델이다.

AI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자사 서비스 뤼튼에 오픈AI의 최신 언어모델인 GPT-4 터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GPT-4 터보는 기존 GPT-4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올해 4월까지의 최신 데이터를 학습했고 최대 300페이지의 텍스트 데이터를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다. 비전 기능도 추가해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 데이터 이해, 분석 작업까지 가능하다. 앞서 뤼튼의 월간이용자수(MAU)가 10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LLM 올인원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는 컴퓨터코리아에 GPT 터보 기반AI 상품 추천 봇을 제공한다. 컴퓨터코리아는 대원씨티에스의 IT 커머스몰이다. 컴퓨터코리아는 고객에게 좀 더 신속하고 정확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거나이즈의 ‘알리 추천 LLM’을 접목했다. 알리 추천 LLM은 오픈AI의 GPT 터보를 활용해 상품 및 솔루션 추천에 적합하게 개량된 AI 언어모델이다. 컴코 상품 상담 AI는 올거나이즈의 기업용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토대로 5만4000건 이상의 상품 사이에서 추천 상품 후보군을 줄여준다. 단계별로 추론을 요구하는 CoT(Chain of Thought) 프롬프트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천에 따른 명확한 이유와 근거도 제시한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는 “단순한 상품 나열이 아닌 명확한 근거를 토대로 추천 상품의 후보군을 줄여주고 방대한 상품군을 가진 다양한 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는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국제표준 정보보호 경영시스템 ISO/IEC27001:2022 인증을 획득했다. 노타는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에 노타가 획득한 ISO/IEC27001:2022 인증은 정보 보안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증이다. 조직, 인력, 물리적, 기술 통제를 포함해 93가지 세부 항목에 대한 진단을 거친다. 노타는 엄격한 진단을 거친 인증을 획득하면서, 국제표준 요구사항에 충족하는 정보보호 경영시스템 구축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