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컴퓨터, 휴대폰, 인터넷에 비견될 만한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인간의 삶과 모든 산업을 변화시킬 혁신적인 기술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한 인터뷰에서 AI의 가치를 이와 같이 평가했다. 이 예견은 빠르게 현실이 되고 있다. 컴퓨터, 휴대폰, 인터넷을 통해 경험한 편리함과 효율성, 다양한 정보 접근성이 AI를 통해 또 다른 차원의 가능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생성 AI는 지난 1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산업 곳곳에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업무동향지표를 발표하고 생성 AI 기술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경험한 표본 집단의 생산성을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이 업무에 코파일럿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했다. 조사 대상 중 77%가 코파일럿 없이 일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70%는 생산성 향상을 체감했으며, 68%가 창의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87%는 문서 초안 작성이 쉬워졌다고 응답했다. AI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일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작업 속도의 향상도 주목된다. 응답자 67%는 시간이 절약돼 중요한 업무에 몰두할 수 있었다. 29%는 자료 검색, 문서 작성, 요약 등 반복되는 업무를 이전보다 더 빠르게 끝냈다. 참석하지 못한 회의 내용을 요약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4배 빨라졌다. 코파일럿 사용자가 자료를 검색해 블로그 게시물을 작성하는 업무를 29분42초 만에 완료한 반면 비사용자는 42분6초가 걸렸다. 응답자 중 77%가 매주 1회 무료 점심을 제공받는 것 대신 코파일럿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이번 연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 AI를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AI가 업무의 자동화, 창조성, 효율성을 극대화해 조직 전체의 역량을 결정짓는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AI와 협업이 일상화되기에 앞서 이 기술을 인간과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AI를 포함해 모든 기계적 장치는 인간의 편익을 위해 창조됐다. 또한 인간과 상호 작용하며 작동한다. 조직에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있어 인간에게 고충을 주는 업무를 AI가 해결하도록 하는 인간 중심적 접근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세기에는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했다면 오늘날 AI는 다양한 산업과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 응용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업무동향지표에 담긴 생산성 데이터는 앞으로 생성 AI가 조직 전체의 역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

인간과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AI 시대를 열기 위해선 AI 비즈니스 프로세스 정립도 필요하다. 직원 자발성, 조직 유연성과 같은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함께 이뤄질 때 AI는 차세대 인류의 손과 발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