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4∼15도 따뜻하고 접근성 좋아…종유석 등 볼거리 풍성
"겨울 관광지로 여기 어때"…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주목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강원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연중 14∼15도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여름 무더위에는 시원해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는 물론 폭염 속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으면서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추운 겨울 한파에도 따뜻하며 대부분의 동굴이 산중에 있는 것과는 달리 시내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희소성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뛰어나 겨울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동굴 상부엔 카르스트 지형과 동굴 생성의 원리를 알 수 있는 돌리네 등을 탐방할 수 있는 산책로와 함께 암석원 등 자연학습체험공원이 잘 조성돼 있어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겨울 관광지로 여기 어때"…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주목
동굴 내부에는 학술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수억 년 전 형성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천정용식구를 비롯한 종유석, 석순, 석주 등 2차 생성물들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총길이 1천510m 가운데 개방된 공간은 810m로, 왕복하면 30분가량 소요되지만 걷다 보면 마치 탐험가가 되어 신비스러움과 경외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현재는 동면 시기에 접어들었지만, 연중 1∼2번씩 출연하는 황금박쥐(학명 붉은박쥐)로도 유명한 곳이다.

동굴 내부 관람을 마치고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전시실에서는 동굴 형성 과정과 박쥐 특징에 대해 알아볼 수 있으며, 동굴 내부를 롤러코스터를 타고 이동하는 VR 체험도 할 수 있다.

장해주 동해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철저한 안전·시설관리를 통해 더 많은 이용객의 방문을 유도해 천곡·한섬권역 관광벨트의 한축을 담당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겨울 관광지로 여기 어때"…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주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