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23주 만에 하락 전환…수도권·지방 모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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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보합권 접어들어
"시장 관망세 짙어졌다"
서울, 보합권 접어들어
"시장 관망세 짙어졌다"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ZN.35194897.1.jpg)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집값은 0.01% 내렸다. 지난 6월 마지막 주(26일) 보합을 기록해 하락을 끝낸 전국 집값은 23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수도권 집값을 이끄는 서울 집값이 보합을 기록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11곳에서 집값이 내렸다. 노원구(-0.04%), 강북구(-0.03%), 관악구(-0.03%), 구로구(-0.02%), 도봉구(-0.01%)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집값 하방이 비교적 단단한 지역 집값도 내림세다. 강남구가 0.04% 내려 전주(-0.02%)에 이어 2주 연속 내렸다. 서초구도 0.02% 떨어져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들 강남 3구 인근에 있는 동작구도 0.02% 떨어졌다. 종로구(-0.01%), 서대문구(-0.02%) 등 거래가 위축된 지역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ZN.34928569.1.jpg)
경기도 집값도 보합을 기록했다. 동두천시(-0.15%)는 송내동과 생연동 구축을 중심으로 집값이 내려갔고 이천시(-0.11%)는 안흥동과 증포동, 부발읍 위주로 가격이 내렸다. 의정부시(-0.1%)는 의정부동과 가능동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다만 과천시(0.28%), 하남시(0.17%) 등은 여전히 집값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인천은 하락 폭이 커졌다. 이번 주 0.07% 내려 전주(-0.05%)보다 낙폭을 키웠다. 미추홀구(-0.19%)는 용현동과 주안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갔고, 부평구(-0.14%)는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이 있는 산곡동과 부평동을 중심으로 집값이 내렸다. 동구(-0.09%), 계양구(-0.06%) 등도 하락했다.
지방 집값도 0.02% 내렸다. 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 등 5대 광역시 집값은 0.03% 내렸다. 부산시는 0.07% 떨어졌는데 부산진구(-0.29%), 해운대구(-0.09%), 수영구(-0.08%) 등에서 가격이 내렸다. 대구도 0.03% 떨어졌다. 중구(-0.16%), 수성구(-0.1%) 등에서 하락을 이끌고 있다. 세종시도 다정동과 고운동을 중심으로 0.02% 하락했다. 제주 역시 제주시(-0.04%), 서귀포시(-0.02%)에서 집값이 내리고 있다.
![전국 집값 23주 만에 하락 전환…수도권·지방 모두 '뚝'](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206501.1.png)
경기도 0.15% 올라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화성시(0.35%), 안양 동안구(0.3%), 안양 만안구(0.29%), 고양 일산서구(0.29%), 성남 분당구(0.27%) 등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다만 인천 전셋값은 보합을 기록했다. 중구(0.1%), 서구(0.09%) 등에선 오르고 있지만 미추홀구(-0.08%), 부평구(-0.05%) 등에선 하락 중이다. 5대 광역시 전셋값은 0.01% 올랐고, 8개도 역시 0.03%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 관망세에 따른 일부 전세 수요 전환 등 혼조세 속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