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전산장애인데…이상민 "어떤 상황서도 안정적서비스 제공"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 제2차 회의 개최
행정전산망 장애 불편사항, 내주부터 지자체 민원실서 접수(종합)
정부 행정전산망이 일주일 사이 벌써 4번째 먹통 사태를 빚은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안부는 국민이 행정전산망 장애로 겪은 불편 사항을 내주부터 국민신문고 외에 지자체 민원실에서도 접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 제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2차 TF 회의에는 공동팀장인 고기동 행안부 차관과 송상효 숭실대 교수, 행안부·국가정보자원관리원·LG·네이버·을지대 관계자 등 민·관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장애 원인 분석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재발 방지 종합대책 수립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참석자들과 함께 관련 장비에서 수집한 로그 등 각종 데이터 분석 진행 상황, 장애 발생 여부 검증을 위한 시나리오별 테스트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원인분석반에서는 네트워크 장비 및 통합검증서버와 관련한 로그 분석, 재연 테스트 등을 통해 원인을 특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

이 장관은 범정부 디지털정부 위기대응체계 확립, 공공정보화사업 추진 방식 개선, 디지털 분야 우수인력 확보 방안, 디지털서비스 중단 시 행정조치 방안 등을 포함한 재발 방지 종합대책의 수립 방향에 대해 의견을 경청했다.

종합대책에는 정부 핵심 시스템 중단 시 신속한 조치를 위한 범정부적 컨트롤타워 체계의 정비, 정보시스템 이중화·백업 체계 등 안정성 강화를 위한 투자계획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도 개정해 국가전산망 마비를 재난 및 사고의 유형에 명시하고, 재난 예방부터 복구까지 일련의 과정을 매뉴얼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까지 지자체 콜센터 및 민원실, 국민신문고, 국민권익위원회 콜센터로부터 접수된 국민 불편 접수 사항과 조치계획 등도 논의됐다.

행안부는 그동안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불편사항을 주로 접수했으나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지자체 민원실을 통한 접수절차를 마련했다.

지자체 민원실과 읍면동 주민센터는 27일부터 불편사항 신고 서식을 준비해 접수하고, 행안부는 이렇게 접수된 불편 사항을 일괄 취합한다.

내달 8일까지 들어온 불편신고는 전문가 자문과 관계 법령 검토 등을 거쳐 마련되는 기준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이상민 장관은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에서 정부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 제고를 위한 심층적인 단기, 중장기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