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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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유일한 비규제 지역인 강동구의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시 조정대상지역에서 50%로 적용되던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각각 70%와 60%로 완화되고 1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해지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동구의 최근 분양단지들은 연달아 청약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천호동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은 올해 강동 최다인 1만1437건의 1순위 통장이 접수돼 평균 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매매 시장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최대 재건축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전용 59㎡(31층)가 8월 16억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분양가 대비 무려 6억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는 강동구 아파트의 분양 호조와 매매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동구는 비규제 지역인 데다가 곳곳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재건축과 정비사업이 지역 전체의 주거 여건을 끌어 올리고 있어서다. 강동구는 고덕, 둔촌에 이어 천호역 주변에서도 주거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서 수요층의 관심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특히 비규제 효과가 큰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전역에서 청약이 가능한 만큼, 강남권 진입을 서두르려는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내 공급되는 강동구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이 시행을 맡고 DL이앤씨가 시공하는 ‘그란츠’가 12월 공급된다. 단지는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된다. 지상 최고 42층, 407가구 규모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 임대 물량을 제외한 327가구(전용면적 36~180㎡)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같은 달 둔촌동 ‘둔촌현대1차’ 리모델링 사업 일반 분양 물량을 시장에 내놓는다. 총 572가구 중 74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