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데려온 마인츠 스벤손 감독, 성적 부진으로 퇴진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뛰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보 스벤손 감독이 퇴진했다.

마인츠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랜 내부 논의 끝에 스벤손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인츠 23세 이하 팀을 이끈 얀 지베르트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쥐고 사령탑 공백을 메운다.

스벤손 감독은 2021년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뛰던 이재성을 마인츠로 영입한 인물이다.

2021년 여름 거취를 고민하던 이재성은 자신을 강하게 원한 스벤손 감독의 열정을 보고 마인츠행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벤손 감독 체제에서 마인츠는 2021-2022시즌 8위, 2022-2023시즌 9위를 기록하는 등 리그 중위권 팀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9경기에서 3무 6패로 크게 부진해 리그 최하위인 18위까지 떨어졌다.

2009-2010시즌 1부로 승격한 이후 처음으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리그뿐 아니라 컵대회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전날 헤르타 베를린과 DFB 포칼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해 발길을 돌렸다.

스벤손 감독은 구단을 통해 "작별 인사를 하는 게 매우 어렵다.

하지만 그나마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 봤다"며 "구단의 새 계획에 내가 포함되지 않겠지만, 마인츠는 모두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