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혁신위원장 선임 이후 첫 외부 일정이다.

25일 여권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김기현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참석해 인 위원장이 여권 주요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도 될 전망이다.

인 위원장과 김 대표, 박 전 대통령 등이 모이면서 각 인사가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인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며 보수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9월 박 전 대통령 대구 사저에 김 대표가 방문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혁신위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보수 단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평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왔다. 지난해 추도식에서도 “미국에서 최고로 알아주는 사람이 링컨 대통령이다. 한국 민족한테는 링컨보다 더 훌륭한 분이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방문에 이어 다음주에는 광주에 있는 5·18 민주화운동 묘역도 찾아갈 전망이다. 25일 인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다음주 정도 위원들이 정해지면 제가 5·18(묘역)에도 모시고 갈 것이고, 출발은 그게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혁신위 구성 후 첫 공개 일정도 5·18 묘역 방문이 될 전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