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84조원 규모 국채 발행 추진…재해 복구·예방 등에 사용
중국 정부가 올해 베이징과 허베이 등 전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 복구 등을 위해 1조 위안(약 184조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24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0∼24일 6차 회의를 열어 국무원이 제출한 국채 추가 발행 및 2023년 중앙 예산 조정 계획안을 승인했다.

중국은 올해 4분기 1조 위안 상당의 특별국채를 발행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5천위안씩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화사는 국채 발행으로 재정 적자율이 3.0%에서 3.8%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국채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재해 복구와 홍수 예방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올여름 중국에서는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베이징, 톈진, 허베이, 지린, 헤이룽장 등 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응급관리부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각종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68명이었고 이재민은 888만7천명, 긴급대피한 사람은 54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또 가옥 12만여채가 무너지거나 파손됐고, 농경지 230억7천300만㎡가 피해를 봤다.

재정부는 "국채 발행을 적시에 시작해 작업이 예정대로 완료되도록 할 것"이라며 "국채 자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자금이 지정된 용도에 맞게 사용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