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과 마스코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 발주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과 마스코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 발주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이 네옴시티 사업의 윤곽을 구체화했다.

23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가 이끄는 중동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2일 사우디 리야드 지역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현지업체 2곳과 수처리 및 생활 인프라 분야에 걸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먼저 사우디 현지업체인 '마스코(MASCO)'사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 발주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수처리 부문에 강점을 지닌 코오롱글로벌에 마스코 측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성사됐다.

수처리 기술은 도시 형성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2030년까지 거주 인구 100만명, 장기적으로 9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수용하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계획 중인 네옴시티 조성에 상당한 개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제조유통 회사인 '파이드(FAIDH Co.)'사와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사진=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제조유통 회사인 '파이드(FAIDH Co.)'사와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사진=코오롱글로벌
같은 날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제조유통 회사인 '파이드(FAIDH Co.)'사와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사우디는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스포츠 산업 및 생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뉴욕 센트럴파크 4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킹 살만 파크(13.4km²)'를 비롯해 각종 골프장, 축구 경기장 등이 동시 개발 중이다.

그러나 건조한 기후 특성과 사막지대의 영향으로 천연잔디의 공급 및 유지 관리가 어려워 높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사우디는 연 3만톤(t) 규모의 인조잔디를 수입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초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인조잔디' 생산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 내 인조잔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를 교두보로 인조잔디 사업을 주변 중동 지역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사우디아라비아 기후 및 인프라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현지 수요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현지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윤곽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