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타자"...9월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액 5조 넘었다
지난달 특례보금자리론 유효 신청액이 5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접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30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유효신청금액이 40조5000억원이라고 13일 밝혔다. 출시 8개월 만에 1년 공급목표치인 39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9월 한 달 동안 유효신청금액은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4조3000억원)보다도 20% 가까이 늘었다. 정부가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높였지만 신청 수요가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일반형 및 일시적 2주택자 신청 접수 중단 전 미리 신청하려는 수요가 몰려 9월 유효 신청 금액이 다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부동산 경기 연착륙을 위해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은 올해 가계부채 확대 주범으로 꼽혀 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 가격이 9억원 이하일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없이 최저 4%대 초반 고정금리로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정책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소득이 부족해도 대출 한도를 최대로 늘릴 수 있고,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서형교기자 seogy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