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자살률 소폭 줄었지만 10·20대는 증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뒤 최근 3년간 4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웃도는 것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022년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3만2천156명이었으나 같은 기간 자살로 숨진 사람은 3만9천435명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자살률)은 25.2명으로 최근 5년간 소폭 감소했으나 10∼20대를 중심으로 자살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10대 자살률은 2018년 5.8명이었으나 지난해 7.2명으로, 같은 기간 20대 자살률은 17.6명에서 21.4명으로 상승했다.

자살 시도자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3만6천754명이 자해나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에 방문했다.

2012년 2만1천875명이었던 것이 10년새 68% 급증했다.

그러나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찾는 1393 자살예방 상담전화의 응답률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1393 자살예방 상담전화 전화 응답률은 평균 54.5%다.

전화를 시도한 사람 2명 중 1명은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백 의원은 "정부는 자살을 국가적 재난으로 선포하고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며 "국가적 차원의 절실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 3년간 코로나19 사망자와 자살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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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 │ 2020 │ 2021 │ 2022 │ 합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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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사망자│ 900 │ 4,663 │ 26,593 │ 32,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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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자 │ 13,195 │ 13,352 │ 12,906 │ 39,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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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부 제공 자료를 백종헌 의원실에서 재구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