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보러 강원도 산행 중 '삐끗'...사고 속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10월 첫 주말 강원도의 산에서 사람들이 다치고 숨지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7일 오전 6시 23분께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 마등령에서 산행 중이던 50대 A씨가 쓰러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에 헬기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 24분께 인제군 북면 설악산 봉정암에서도 50대 B씨가 등산 중 미끄러져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오후 3시 38분께에는 설악산 장수대에서도 20대 등산객이 산행 중 길을 잃고 발목을 다쳐 신고 약 3시간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6시 2분께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오색코스를 오르던 70대 탐방객도 하지 근육경련으로 소방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같은 날 오전 9시 21분께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에서는 50대 등산객이 떨어진 고목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11시 6분께 영월군 영월읍 흥월리 태화산에서는 40대 산행객이 가슴 통증을 호소해 헬기 이송됐다. 낮 12시 33분께 화천군 하남면 논미리에서는 발을 헛디딘 50대 C씨가 1.5m 아래 도랑으로 떨어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소방 당국은 홀로 등산길에 오르지 말고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길을 선택하라고 당부한다. 비상식량, 여벌 옷 등 기본 장비를 갖추고, 지정되지 않은 등산로는 이용을 삼가야 한다. 특히 너덜지대, 급경사, 안전로프가 없는 슬래브 지대에서는 발을 헛디뎌 다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해 주의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