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10주 연속 올랐다.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꾸준한 임차 수요가 유입되며 수도권 등 특정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올라 11주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전셋값 오름폭은 0.11%로 10주째 뜀박질했다.

전세가격은 서울(0.17%) 경기(0.26%) 인천(0.16%) 등 수도권과 세종(0.24%)의 상승폭이 커 나머지 지역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특히 수도권 전세는 9월 둘째주(0.21%)와 셋째주(0.24%)에 이어 넷째주에도 0.22% 올라 3주 연속 0.2% 이상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성동구(0.30%) 동대문구(0.29%) 강서구(0.24%) 송파구(0.24%) 등의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경기에선 하남시(0.64%)가 선동·망월동 등 미사강변도시 위주로, 화성시(0.59%)는 진안동과 병점동 구축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안산 단원구(0.52%)는 거주 여건이 양호한 고잔동과 초지동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전세 매물 부족이 이어지고 있고, 주요 지역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지돼 신축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오름폭은 전주보다 줄어들었다. 수도권(0.17%→0.11%)과 5대 광역시(0.04%→0.02%), 세종(0.20%→0.05%)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작아졌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