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국 건축사진 공모전서 조경부문 최고상 영예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미국 '2023 아키타이저 에이플러스 비전 어워드'에서 스튜디오 위너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건축 전문 웹진 아키타이저가 주최하는 비전 어워드는 전 세계 50개국의 건축 전문 사진작가들이 경쟁하는 사진·영상 공모전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건축과 조경 경관을 표현한 작품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의 옥상 조경 경관을 담은 '스카이 가든 위드 미러 폰드 앤드 미디어아트(사진)'를 출품해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조경 사진 부문 최고상에 해당하는 '스튜디오 위너'를 수상했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용산구 도심에 있는 대형 오피스 건물로,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재질의 외관과 건물 안쪽 공간을 비워 과감한 옥상 조경을 도입했다.

이번 수상작은 아모레퍼시픽 사옥에서 가장 큰 정원이 있는 공간이다.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거울 연못에 투영된 청단풍의 실루엣, 천정에 설치된 미디어아트의 연출이 조성하는 인상 깊은 장면을 담고 있다. 상하좌우 대칭의 경관 프레임 안에서 건물 안팎 공간이 소통하는 찰나의 순간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의 옥상 조경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2019 IDEA 디자인어워드' 등을 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권위 있는 국내외 디자인 공모전을 연속 수상한 현대건설이 이번 조경 사진 수상을 통해 선도적인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세련되고 감각적인 조경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관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