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집코노미 콘서트 2023'에서 쿠리모토 타다시 세이요통상 대표가 일본 오사카 부동산 투자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집코노미 콘서트 2023'에서 쿠리모토 타다시 세이요통상 대표가 일본 오사카 부동산 투자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경기 침체로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 부동산 시장과 달리 일본 부동산 시장이 최근 엔저와 저금리, 일본 내 부동산 경기 회복이 겹치며 각광을 받고 있다.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집코노미 콘서트’에선 일본 부동산 투자자문 전문사인 글로벌PMC가 일본 부동산 투자 전략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강연에 나선 김용남 글로벌PMC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도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져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일본 도쿄만은 예외”라며 “글로벌 부동산 업체 CBRE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 도쿄는 최근 4년 연속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저금리와 안정적인 임대 수익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은 지금도 주택 대출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을 겪는 속에서도 디플레이션 장기화로 부동산 투자 수익이 높다”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일본 부동산 투자의 매력이 더 커졌다”고 했다.

글로벌PMC에 따르면 레버리지 효과로 인한 수익과 일본의 높은 임대 수익률을 합하면 최대 7%대 수익률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일본 부동산 경기가 상승세를 기록하며 가격 차이에 의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강연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일본 도쿄와 오사카 지역 부동산 전문가인 이노마타 키요시 에셋빌드 대표와 쿠리모토 타다시 세이요통상 대표가 함께 강연을 진행했다. 이노마타 대표는 “도쿄 투자의 매력은 저금리와 엔화환율, 인플레이션”이라며 “한국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5.5%이지만, 일본은 1%에 머물고 있다. 30년간의 디플레이션이 끝나고 최근 인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든 만큼 지금이 일본 부동산 투자의 적기”라고 했다.

쿠리모토 대표는 한국말로 청중들에게 일본 오사카 지역 투자 전망을 소개했다. 그는 “도쿄보다도 오사카 지역의 임대 수익률이 최대 2% 더 높다”며 “선진국 주요 도시 중 부동산 가격이 가장 저렴한 도시이기 때문에 현재 일본 투자비자 목적의 외국인 투자자는 대부분 오사카 지역 부동산을 구입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일본 내 한국인 예비 투자자에겐 “일본에 진출한 한국 은행을 활용하면 국내 자산과 신용을 바탕으로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한국인 자격증 보유자가 일본에 많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수월하게 진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