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AI 스타트업, 투자 '신기록' 세웠다…몸값 2조4000억 [긱스플러스]
독일 국방 AI 스타트업 헬싱, 3000억원 조달 '신기록'
크래프톤이 반한 인도 오디오 플랫폼도 330억 유치
엔데믹·금리 인상에... 잘나가던 퀵커머스 회사의 추락


이번주 글로벌 벤처투자업계에서는 유럽 AI 스타트업 사상 단일 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회사가 나왔습니다. 한편 팬데믹을 거치며 '총알배송'으로 잘나갔던 퀵커머스 스타트업은 반년 새 기업가치가 40% 하락했습니다.
사진=헬싱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헬싱 홈페이지 갈무리
유럽 AI 스타트업 단일 투자 신기록 세운 회사는?
독일 국방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헬싱이 유럽 AI 스타트업 사상 단일 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투자액을 끌어모은 회사가 됐다. 이 회사는 최근 2억2300만달러(약 3000억원)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는 제너럴 카탈리스트가 주도하고 스웨덴 방산 기업인 사브도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17억유로(약 2조4000억원)로 평가됐다. 지난 6월 프랑스의 미스트랄AI가 세웠던 1억1300만달러(약 1500억원)규모 자금 조달 기록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작전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독일 공군과 유로파이터 전투기의 AI 전투 역량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021년 스포티파이 창업자가 세운 투자사 프리마마테리아가 이 회사에 투자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크래프톤도 '찜'한 인도 오디오 플랫폼, 330억 추가 조달
인도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쿠쿠FM이 2500만달러(약 330억원)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국제금융공사(IFC)와 펀더멘텀파트너십이 투자했다. 앞서 지난해 이 회사의 시리즈B 라운드에 국내 게임사인 크래프톤이 참여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이 회사에 두 차례 투자했다.

2018년 설립된 쿠쿠FM은 인도 최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이다. 힌디어, 마라티어, 벵골어, 타밀어, 구자라트어 등 총 5개 인도 언어로 오디오북, 팟캐스트 같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미 200억원 이상의 연 매출을 거두고 있다. 내년 흑자 전환이 목표다. 스마트폰 이용 인구가 늘어나면서 인도 시장에 앱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조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조커 홈페이지 갈무리
'식료품 배달' 조커, 기업가치 반년 새 40% 감소
'초고속 식료품 배달'을 가치로 내세운 퀵커머스 회사 조커(JOKR)가 시리즈D 투자 라운드를 5000만달러(약 670억원)로 마쳤다. 프랑스 주류 회사 페르노리카의 투자 자회사가 주도하고 GGV, G스퀘어 등이 투자했다. 투자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8억달러(약 1조원)인데, 이는 지난 2월 투자 라운드 당시 평가받은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보다 40%가량 떨어진 수치다.

이 회사는 미국과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식료품을 15분 안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급성장했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며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자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하지만 수익성이 나지 않는 데다가 금리 인상 등 대외 환경이 악화되고, 엔데믹이 열리면서 사정이 나빠졌다. 기업가치 하락의 요인도 여기에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인구가 많은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며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 스타트업 하빈저, 시리즈A서 800억 '잭팟'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하빈저가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조달했다. 릿지라인과 토르인더스트리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선 신규 투자자로 리버스톤, 아세퀴아캐피털, 스퀘어포인트캐피털 등이 투자했고 타이거글로벌 등 기존 투자자도 참여했다.

이 회사는 전기상용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고 있다. 전기차에 필요한 프레임, 배터리팩, 모터 등을 적용할 수 있는 섀시 모듈을 만든다. 승용차보다 크기가 큰 상용차에 알맞는 형태의 통합 버티컬 플랫폼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마더덕, 700억원 유치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DUCK DB'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회사 마더덕이 5250만달러(약 700억원)를 조달했다. 투자 후 기준 기업가치는 4억달러(약 5300억원)로 평가됐다. 투자는 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주도하고 마드로나벤처스, 앰플리파이파트너스, 얼티미터, 레드포인트, 제로프라임 등이 참여했다. 오픈소스 DB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분석 서비스를 내놓은 마더덕 역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사진=코르티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코르티 홈페이지 갈무리
덴마크 의료 AI 회사 코르티, 800억원 조달
덴마크 의료 AI 회사인 코르티가 60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액은 8600만달러에 달한다. 프로서스벤처스, 아토모, EIFO 등이 이 회사에 베팅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이 스타트업은 의료진에게 AI 기반 '코파일럿' 플랫폼을 제공한다. 병원에 걸려온 전화를 AI가 분석해 응대를 돕고, 환자의 목소리나 억양 등을 분석해 현재 상태를 진단해주기도 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여전한 생성 AI 열풍... 라이터, 몸값 '1조'
생성형 AI 회사 라이터가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1억달러(약 1300억원)를 끌어모았다. 아이코닉그로스가 주도하고 액센츄어 등이 참여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라이터의 기업가치는 약 7억5000만달러(약 1조원)로 평가됐다.

이 회사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블로그 게시물, 전단지 문구, 캠페인 문구, 웹사이트 광고 문구 등을 작성하는 플랫폼을 내놨다. 회사 측에 따르면 AI가 만들어낸 글에 대한 저작권 논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를 미세 조정하는 모델을 넣었다. 또 지난 2년간 매출이 10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AI 스타트업, 투자 '신기록' 세웠다…몸값 2조4000억 [긱스플러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