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진 기자 오늘은 정말 많은 분들이 기다리던 단지, '동탄레이크파크자연앤이편한세상'을 소개합니다. 당초 추석 전 분양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살짝 밀리게 됐는데요. 후분양 단지이기 때문에 기약 없이 늦어지진 않을 것입니다. 각자의 청약 유불리를 따져볼 수 있는 시간으로 삼아보죠.
단지명에 모든 게 담겨 있습니다. '동탄호수공원' 위치를 말해주죠. '자연앤'은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사업이란 이야기입니다. '이편한세상' 민간 건설사도 사업에 참여했다는 뜻이 되고요. 정리하면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단지입니다. 그냥 공공이 단독으로 시행하는 단지보단 품질이 좋고, 민간 주도의 사업보단 가격이 착하다는 것이죠.
이 넓은 동탄2에서도 저기 밑에 파란색으로 칠해둔 A94가 동탄레이크파크자연앤이편한세상입니다. 많이 멀어 보이지만 이제 동탄에 남은 땅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단지 앞에 초중고가 모두 있고, 주변 아파트들의 집주가 끝났기 때문에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인 게 장점이죠. 몸만 갖고 들어가면 아파트입니다. 물론 돈도 필요하고요. ^^
단지 근처엔 동탄호수공원이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공원 위엔 ASML의 한국지사가 들어섭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 뉴스에서 많이 들어보셨을 회사인데요. 반도체 생산 장비를 만드는 글로벌기업입니다. 동탄은 안 그래도 화성캠퍼스, 동탄캠퍼스 등 반도체 관련 생산시설이 주변에 많죠. 인근 용인 남사읍엔 반도체클러스터도 조성되고요.
트램이 개통되면 동탄역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2027년 개통이 목표이긴 한데 사실 조금 더 걸릴 가능성이 높아요. 트램을 타고 동탄역에 도착하면 SRT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을 탈 수 있죠.
단지는 전체 1200가구가 넘습니다. 그런데 전용면적 85㎡를 기준으로 청약 방식이 나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서두에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이라고 말씀드렸죠. 전용 85㎡ 이하는 공공의 방식, 초과는 민간의 방식이 적용됩니다. 하나의 단지지만 입주자모집공고가 2개로 나고, 청약 방식도 두 가지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의 단지에 2개의 공고가 나는 것인 만큼 왼쪽 공공에도 청약하고, 오른쪽 민간에도 넣으면 될까요? 안 됩니다. ①우선 두 공고의 당첨자발표일이 같기 때문에 한 사람이 양쪽에 넣든, 부부가 공공과 민간을 나눠서 넣든 중복청약으로 탈락하게 됩니다. ②그리고 왼쪽 공공분양은 한 가구가 한 번만 넣을 수 있습니다. 민간의 경우엔 부부가 일반공급에 각자 청약할 수 있죠.
공공분양을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원래 공공은 민간과 다르게 자산기준과 소득기준이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리한 이 표를 보면 전용 60㎡ 이하일 때만 자산과 소득을 따진다고 돼 있습니다. 이 단지는 주택형이 가장 작은 주택형이 전용 74㎡이기 때문에 일반공급에서 자산과 소득을 따지지 않는다는 뜻이 됩니다.
세대주 요건도 노부모부양 특공만 해당되죠. 이 말은 부부 중 공공분양 청약에 유리한 세대원이 청약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가 유리할까요? 공공의 일반공급은 청약통장에 불입액이 많은 사람부터 당첨됩니다. 그럼 부부 중에 더 꾸준히 돈을 넣은 분이 청약해야겠죠.
부부 중 누구도 청약통장 불입액이 많지 않다면 민간분양을 노리는 게 현명합니다.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서 또 중요한 게 있습니다. 민간 추첨제로 나오는 물량은 전부 85㎡ 초과 주택형입니다. 예치금 기준이 확 올라가죠.
예치금 표는 자신의 거주지를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만약 서울에 사는데 이 아파트의 전용 115㎡를 노린다면 표에서 1000만원이 필요한 셈입니다. 화성에 살고 있는데 전용 95㎡에 청약할 생각이라면 85㎡보단 크고 102㎡보단 작기 때문에 300만원이 필요하게 되겠죠.
물량은 화성 1년 거주자에게 30%, 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 20%, 경기도 6개월 미만+수도권 거주자에게 50% 배정됩니다. ①만 19세 이상 성년이라면 청약할 수 있습니다. 특공 몇 가지 빼고는 세대주 여부 상관없습니다. ②방금 짚어본 것처럼 수도권 거주자까지만 청약할 수 있습니다. ③청약통장 가입기간은 1년 이상이어야 합니다. 공공에선 12번 이상 납입이 되는 거죠.
여기까지는 공공과 민간의 조건이 똑같은데 딱 한 가지 다른 게 있습니다. ④공공에서만 무주택 세대구성원 조건이 붙습니다. 그러니까 민간은 집이 있어도 청약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은 세대원 전체가 집이 없어야 합니다.
서두에 강조한 것처럼 동탄레이크파크자연앤이편한세상은 이미 건물을 짓고 있는 후분양입니다. 내년 6월 입주니까 자금조달 일정이 빠릅니다. 꼭 참고하고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기획·진행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촬영 조희재·이예주 PD 편집 조희재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