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생활기록부>, 신촌 및 이대 상권에 왔습니다.
신촌과 이대 상권은 10여 년 전만 해도 서울의 핵심 상권이었습니다. 스타벅스와 미샤가 1호점을 이대 앞에서 시작했을 만큼 유행을 선도했고, 신촌은 청춘들이 모이는 젊음의 거리를 대표했죠. 지금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많이 힘들다는 얘기가 있어서 정말 그런지 확인차 왔습니다.
이대 상권은 어쩌다 유령 상권으로 전락했을까요. 사실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쇼핑의 큰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및 모바일로 넘어갔죠. 또 사드 및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대로변에서 벗어나 이면상권 쪽으로 들어오면 분위기가 다릅니다. 중심부 상권은 많이 회복했지만, 나머지 연세대 남문쪽과 경의중앙선 신촌역 근처는 회복 속도가 더딥니다. 정책이 발목을 잡을 게 아니라, 상권이 자체 생태계 안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스스로 굴러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편집 이재형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