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중단 아냐"…태풍에 비상대비 계획 가동
한덕수 국무총리가 "잼버리 대회의 중단이 아니라 모든 참가자들의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 위기 관리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태풍에 대비해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 3만7천여 명이 수도권으로 대피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 총리가 8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안타깝게도 새만금 야영장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잼버리 자연재난 비상대비계획 가동에 따른 소산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 우려를 낳았던 새만금 잼버리가 안정을 찾아가며 중반부를 넘어섰다"며 "기상 여건 등으로 난관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극복해 나가는 스카우트 정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또 최근 '묻지마 범죄'에 대해 "구체적인 가해 행위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공포 분위기를 유발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책임한 모방 행위를 멈춰 주길 바란다"며 "검경에서는 신속하게 조사하고 위법 행위가 적발되면 관계법령에 근거하여 엄정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 물가에 대해서는 "2%대 물가는 주요국 중에서도 낮은 수준이지만 긴장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수급 관리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시점"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2.3% 상승해 2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