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쇼핑 시즌 '광군제'를 앞두고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해외직구 물품들이 쌓여 있다. /사진=김병언 기자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쇼핑 시즌 '광군제'를 앞두고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해외직구 물품들이 쌓여 있다. /사진=김병언 기자
올해 2분기 중국 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1년 전 보다 2배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와 패션 관련 상품 구매가 크게 증가하면서다. 엔화 약세로 일본 쇼핑몰에서 직구한 경우도 늘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3~6월(2분기) 해외 직구액은 1조63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5.6%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쇼핑몰을 통한 직구가 가장 많았다. 올 2분기 중국에서의 직구액은 7778억원으로 1년 전 보다 120.7% 급증했다. 일본 직구액은 1177억원으로 작년 2분기 보다 13.5% 늘었다. 의류와 패션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직구가 늘었다. 최근 엔화와 위안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인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으로부터의 직구액은 4696억원으로 1년 전 보다 8.3% 감소했다. 아세안(194억원)과 중동(7억원) 직구액도 각각 9.9%, 16.5% 감소했다.

반면 올 2분기 해외 직접판매(해외 소비자가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역직구) 규모는 4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다.

미국에 대한 직접판매(600억원)는 1년 전 보다 14.5% 늘었지만 중국(3092억원)과 일본(515억원)에서 각각 10.9%, 17.8% 꺾였다. 화장품 판매액이 작년 2분기 보다 8.1% 줄어든 영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의 화장품 대량 구매가 최근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직접판매는 전분기(1분기)에 비해 59.8% 증가했다. 화장품 직접판매액도 1분기 보다 103.8% 늘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