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에 '스트레스케어 쉼' [2023 상반기 한경 소비자대상]
hy는 멘털 헬스케어 영역으로 브랜드 영역을 확장했다. 육체적 기능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까지 챙기려는 트렌드에 맞춘 움직임이다. 지난 2월 멘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스트레스케어 쉼’을 출시한 게 대표적 사례다.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에 '스트레스케어 쉼' [2023 상반기 한경 소비자대상]
스트레스케어 쉼은 출시 넉 달 만에 판매량 1300만 개를 돌파하며 hy의 새로운 메가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hy의 인기 제품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간 건강 간 피로 케어 쿠퍼스’, ‘장 집중케어 MPRO4’를 잇는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로 안착했다. hy는 늘어나는 소비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편의점 전용 상품도 출시했다. 브랜드 모델로는 배우 신민아를 기용했다.

회사 측은 쉼의 주원료인 프로바이오틱스와 테아닌의 기능성에 소비자들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장 건강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정빈 hy 유제품CM팀 담당자는 “전 세계적으로 우울한 마음을 다스리는 ‘마음 챙김’이 트렌드”라며 “소비자들은 발효음료, 차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긴장을 완화해주는 음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hy가 멘털케어라는 새 분야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몇 년간 스트레스와 장 건강 간의 관계를 연구해 온 덕분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종전에는 스트레스나 우울증 같은 뇌의 호르몬이 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뇌-장축’ 이론이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장과 뇌가 상호 작용한다는 ‘장-뇌축’ 이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장 내벽의 1억개의 뉴런이 40종에 달하는 신경 전달 물질을 합성하는데, 이는 뇌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숙면, 감정, 식욕 등에 영향을 미쳐 ‘행복 호르몬’이라고 알려진 세로토닌도 95%가 장에서 생산된다. hy는 경희대학교 뉴로바이오센터와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수개월에 걸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환경을 조성한 후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해 동물들의 행동변화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 호르몬의 변화를 분석했다. 실험에는 hy의 균주 복합물(HY8002, HY2782)을 사용한다. HY2782는 hy가 생산하는 전 제품에 사용하는 일명 ‘야쿠르트균’으로, 장 내 생존율이 우수한 균주다.

이정열 hy중앙연구소장은 “회사가 보유한 5000여종의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프로바이오틱스는 스트레스나 비만처럼 현대인의 생활습관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매는 hy 자체 온라인몰 프레딧이나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가능하다. 125mL에 1600원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