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글로벌 학회인 ‘PAGE(Population Approach Group in Europe)’에서 이중 저해 표적항암제인 ‘네수파립(OCN-201·JPI-547)’의 약동학·약력학 모델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PAGE는 매년 6월 유럽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학회다. 모집단 접근 방식을 사용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유한다. 올해는 스페인 라코루냐에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나흘간 개최됐다.

네수파립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 기전의 표적항암제다. 1세대 PARP 억제제 치료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췌장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각각 지정받았다. 현재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난소암 대상 임상 2상도 개발 중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학회에서 네수파립 투여에 따른 약동학·약력학적 및 투여량에 따른 상관관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임형석 서울아산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팀이 진행했다. 네수파립 임상 1상에 참여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 22명에서 혈중 약물 및 활성대사체(M1), 말초혈액단핵세포의 PAR 농도를 이용한 PARP 억제 효과 등을 분석했다. PAR는 PARP 저해물질의 활성의 지표다. 그 결과, 네수파립을 경구 투여한 암 환자의 PAR 농도는 빠르게 감소했고, M1에서도 활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연구에서 네수파립 투여 용량에 따른 PARP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를 통해 후속 임상의 최적 용량 및 용법을 설정하고 개발 효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방침이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네수파립은 이미 임상 1상의 우수한 결과를 기반으로 췌장암 및 난소암 적응증에서 개발 중”이라며 “기존 PARP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으로 새로운 적응증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