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고이케 도시재개발 등 의견 교환…일본 정책현장 방문 마무리
기후변화 협력·교류 가능성…한일관계 개선 속 지방정부 역할 기대
서울시장-도쿄도지사 8년만에 만남…서울 세계시장회의 초청
일본 정책 현장 방문을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도쿄를 찾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지막 날인 27일 도쿄도청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를 만났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장과 도쿄도지사가 공식 면담에 나선 건 2015년 고 박원순 전 시장이 당시 마쓰조에 요이치 지사를 만난 이후 8년 만이다.

도쿄도는 일본의 수도이자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약 1천400만명(2020년 기준)이 살고 있다.

1988년 9월 서울시와 친선도시(옛 자매도시) 협약을 맺어 35년간 활발히 교류해왔다.

오 시장은 면담 전 도쿄의 도심 재개발·녹지조성 현장을 둘러본 내용을 토대로 고이케 지사에게 도쿄도의 도심재개발 정책에 관심을 표하고 추후 서울시 정책 수립에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시장회의(WCSMF)에 고이케 지사를 초청했다.

오 시장은 세계 147개 도시가 회원인 세계대도시협의회 공동의장으로 최근 당선된 바 있다.

9월 24일부터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포용 도시'를 주제로 열리며 각국 도시의 시장 등 대표단과 국제기구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이케 지사도 스타트업과 세계도시 리더들이 모여 혁신을 가속하고 도시문제 해결을 논의하는 이벤트인 'SusHi(Sustainable High City) Tech Tokyo'를 오 시장에게 소개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들의 네트워크인 'C40'의 운영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두 지자체 수장은 세계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고이케 지사와 함께 여성의 사회적 활약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양국을 대표하는 지방 정부인 서울과 도쿄도 수장이 8년 만에 교류를 재개함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한일관계가 개선되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만남이 관계 발전을 견인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