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 '베팅 발언' 뒤 싱하이밍 활동 첫 공개…中인사 만나
주한 중국대사관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 설화 이후 처음으로 싱 대사의 활동 소식을 공개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1일 싱 대사가 전날 서울에서 열린 중국 옌청 지역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소식을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홈페이지 '대사관 활동' 코너에는 지난 19일 싱 대사가 한국을 방문한 류쥔 중국교통은행장을 만났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관은 "양측은 국제 및 지역 금융정세와 관련 양자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면담 내용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대사관이 싱 대사의 활동 사실을 대외에 공개한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지난 8일 회동 이후 처음이다.

다만 대사관이 이번에 공개한 싱 대사의 활동은 중국 인사를 상대로 한 것이어서 한국울 상대로 외교 활동을 재개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싱 대사는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에서 발언이 큰 논란이 된 이후 눈에 띄는 대외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로부터 엄중한 경고를 받은 그가 활동을 비교적 자제하고 있으며 외교사절로서 사실상 활동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 바 있다.

그는 아직 당시 설화에 대해 별다른 공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싱 대사가) 계속 (외부 인사를) 만나고 있다"며 그가 정상적으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