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과정 토대로 상황 맞는 플레이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골 1도움 등 현역 시절 이탈리아에 강해
[U20월드컵] 최순호 수원FC 단장 "김은중호는 이미 완벽한 팀"
현역 시절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K리그1 수원FC의 최순호 단장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이탈리아와 대결을 앞둔 김은중호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 단장은 김은중호를 "굉장히 완벽한 팀"이라고 치켜세운 뒤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훈련한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에서 '빗장축구' 이탈리아와 대회 준결승전을 치러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5일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8강에서 연장 혈투 끝에 최석현(단국대)의 '헤더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최 단장은 U-20 대표팀의 4강전을 이틀 앞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빠르고 단순한 공격과 단단하고 촘촘한 수비를 갖췄다고 이탈리아 축구를 평가한 뒤 '김은중호도 모든 걸 갖춘 완벽한 팀'이라며 어린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U20월드컵] 최순호 수원FC 단장 "김은중호는 이미 완벽한 팀"
최 단장은 현역 시절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1981년 호주에서 열린 U-20 월드컵 본선에서는 멀티 골로 이탈리아를 4-1로 완파하는 데 앞장섰고 1982년 인도 캘커타에서 열린 네루컵에서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이탈리아전에서는 20m짜리 오른발 중거리 슛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 헤딩으로 허정무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이런 활약의 비결에 대해 최 단장은 "훈련했던 과정을 토대로 순간순간마다 상황에 가장 어울리는 플레이를 적용했다"고 짚었다.

멕시코 월드컵이 끝나고 귀국하는 길에 맏아들(최원영)의 출생 소식을 들었다는 최 단장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꼭 출전하자는 마음으로 아들 이름을 최로마로 짓고자 했었지만, 항렬자를 사용해야 한다는 아버님의 뜻에 따라 불발됐다"는 뒷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U20월드컵] 최순호 수원FC 단장 "김은중호는 이미 완벽한 팀"
최 단장은 "경기와 팀 분위기는 직접 만나보지 않더라도 느껴지는데, 김은중호는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태도, 플레이, 벤치와 감독의 진지한 자세 등을 보면 굉장히 완벽하다"고 극찬한 뒤 "단단하고, 빠르고, 조직적이며 기술까지 갖춘 이탈리아가 세계 정상권을 유지하는데, 우리 팀에도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4강까지 진출한 과정을 돌아보면 축구에 필요한 요소를 다 갖추고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훈련한 것을 그대로 하면 성과가 충분히 나올 것"이라고 응원했다.

[U20월드컵] 최순호 수원FC 단장 "김은중호는 이미 완벽한 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