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항만공사 사장 "올해 8개 컨테이너 항로 유치"
이경규(57)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은 30일 "올해 신규 컨테이너 정기항로 8개 이상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취임한 이 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7.3% 많은 34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1996년 인천지방해운항만청에서 공직을 시작했고, 해양수산부 정책기획관과 수산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이 사장과 일문일답.
-- 올해 인천항 물동량 유치 방안은.
▲ 항로 다변화를 위해 권역별 물량과 화물 종류를 분석하고 하반기에는 새로 배를 건조한 선사들을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추진하겠다.

항로·선사별 물동량 모니터링으로 집중관리 항로를 선정하고 이탈 항로를 다시 유치하겠다.

수도권·중부권 화물 물동량의 추이를 분석해 선사와 화주를 연결하는 마케팅도 벌일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하고 한중 카페리 항로가 있는 인천항의 장점을 살려서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겠다
--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 한중 카페리 여객 운송 재개에 대비해 CIQ(세관·출입국·검역) 등 관련기관 협의체를 활성화하고 종합 시뮬레이션도 실시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인 여객터미널에는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안전 점검을 벌여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겠다.

수하물 탁송장을 확장하고 자동 출입국 심사대도 도입해 고객서비스를 높이겠다.

지난 3월부터 운항을 재개한 월드 크루즈도 입항에서 출항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내항 재개발과 '골든하버'(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 매각 추진 상황은.
▲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IPA가 사업시행자를 맡아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제물포 르네상스'(원도심 부흥 프로젝트)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내항 최고위정책협의체(해양수산부·인천시·IPA)를 통해 수시로 협의하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

골든하버 부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매입 의사를 밝혀서 실무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현행 항만법 개정을 통해 투자유치 제약 요건을 해소하고 민간 투자유치 환경도 개선하겠다.

-- 앞으로 활동 계획과 목표는.
▲ 세계적인 해운·항만 환경 변화에 맞춰 우리 공사의 역할과 미래 비전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오는 7월에는 'IPA 비전 2035'와 '신경영방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리 공사의 중장기 경영 목표와 재무관리 계획 등을 새롭게 만들고, 가치체계를 공유·확산하면서 조직 내 혁신동력을 확보하겠다.

해운·항만과 국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지식·경험·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천항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넘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