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간 묻혀있던 렘브란트 희귀작, 크리스티 경매 나온다
‘네덜란드 거장’ 렘브란트 반 레인의 초상화 2점이 경매에 나온다. 200년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이다. 두 그림의 가치는 626만~1000만달러(약 84억~134억원)를 호가한다. 작품은 세계적 경매사인 크리스티에 의해 발견됐다. 경매는 오는 7월 영국 런던 크리스티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16일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는 최근 한 가문의 미술품 컬렉션을 정기 평가하던 과정에서 렘브란트가 그린 8인치짜리 초상화 두 점을 발견했다. 작품은 1635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초상화의 주인공은 네덜란드 라이덴에 살던 노부부인 얀 빌렘스 반 데르 플럼과 야헨 카렐이다. 두 부부는 렘브란트와 먼 가족 관계였다. 이들의 아들인 도미니쿠스가 렘브란트의 사촌과 결혼했다.

크리스티는 작품이 진짜 렘브란트가 그렸다는 증거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에 있는 전문가들도 작품이 ‘진품’이라고 결론내렸다.

이들 작품이 대중에 공개되는 건 약 200년 만이다. 작품은 1760년까지 반 데르 플럼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가 1820년까지 여러 가문을 전전했다. 현재 작품 소유자의 조상이 1824년 6월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작품을 사들인 후 200년간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작품은 미국 뉴욕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전시된 뒤, 오는 7월 6일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