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회사인 한양이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생산기업인 린데와 손잡고 수소 생산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한양은 지난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린데·전라남도와 여수시 묘도에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한양과 린데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여수시 묘도 항만재개발 부지에 8억달러를 들여 연간 8만t 규모의 수소 생산시설과 열병합발전소·저장시설 등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수소·질소 등 산업용 가스 생산 부문 세계 1위 린데는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보유한 에너지 기업이다.

한양은 특수목적법인(SPC)인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를 설립해 여수시 묘도 항만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9년까지 312만㎡ 규모 항만재개발 부지에 LNG터미널과 복합발전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인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사업도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에는 총 4기의 LNG 저장탱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최초 순수 상업용 LNG터미널이 묘도에 들어서게 된다. 한양은 수소·LNG 사업 외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주택 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