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2~5구역 재건축, 최고 50층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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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통기획안 설명회
3구역 용적률 최대 322.6%까지
압구정역 인근 준주거지 종상향
3구역~서울숲 잇는 보행교 신설
"창의적 디자인으로 초고층 가능"
3000억원대 기부채납은 쟁점
3구역 용적률 최대 322.6%까지
압구정역 인근 준주거지 종상향
3구역~서울숲 잇는 보행교 신설
"창의적 디자인으로 초고층 가능"
3000억원대 기부채납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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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기획 추진하는 압구정 지구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6개 특별계획구역으로 구성된다. 이 중 2~5구역만 2021년 12월부터 신통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4개 구역(면적 70만6561㎡)에 포함된 아파트는 19개 단지, 8430가구다.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모두 이 구역에 속한다.
서울시 기획안에 따르면 압구정 3구역은 재건축 후 가구 수가 3946가구에서 5810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2구역은 1924가구에서 2700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3구역 조합은 내년까지 정비계획이 확정되면 시공사 선정에 이어 2026년 조합원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착공은 2027년, 준공은 2031년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합 “70층 재건축 추진할 것”

실제로 3구역 조합은 70층짜리 4개 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월 “혁신 디자인이 적용되는 특별계획구역 건축물에는 용적률을 120% 상향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시도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인근은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용도지역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되면서 용적률이 300%에서 500%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압구정~서울숲을 잇는 보행교를 주민의 기부채납으로 신설하는 방안도 담겼다. 첨단 정보기술(IT) 단지로 조성 중인 삼표레미콘 부지와 서울숲·강남을 이어 대표 관광명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없애고, 단지 외부 순환도로와 한강변 덮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기부채납에 따른 주민 부담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추산한 보행교 사업비는 2500억원에 달한다. 단지 한가운데 있는 압구정초교를 옮기는 비용으로도 1000억원이 예상된다. 이 비용을 전액 주민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2구역 설명회에서는 한강 수변공간과 단지를 잇는 보행교를 주민들이 문제 삼기도 했다.
박진우/이유정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