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에서 아파트 2만5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은 2000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월 기준 입주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서울 입주물량 '제로'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40개 단지, 2만5425가구(임대 포함)가 새 주인을 맞는다. 입주 물량은 이달(2만3262가구)에 비해 2163가구 늘었다. 최근 5년(2018∼2022년) 5월 평균 입주 물량(2만6669가구)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1만5240가구가 집들이한다. 서울은 23년 만에 처음 월 기준으로 다음달 입주 단지가 없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은 올해 1분기 월세 선호 현상과 9767가구의 신규 입주 물량 여파로 매물이 쌓이면서 전셋값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면서도 “2분기 물량이 다소 분산되면서 서울 전세시장은 가격 낙폭이 둔화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20개 단지, 1만4898가구가 입주한다. 주요 입주 예정 단지는 평택시 고덕동 평택고덕금호안단테(1582가구),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서광교파크스위첸(1130가구) 등이다.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수원당수A1블록’, 김포시 양촌읍 ‘김포양곡C1블록’ 등 1000가구를 웃도는 공공임대 아파트도 입주민을 맞이한다.

지방은 대구에서 6개 단지 2810가구가 준공된다. 울산 2786가구, 충남 1853가구, 전북 1113가구, 경남 993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공급 누적 우려가 큰 경기 양주, 대구 등은 당분간 전셋값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입주 예정 단지가 이들 지역에 몰려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