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위례중앙광장을 거쳐 8호선 복정역을 연결하는 위례트램이 첫 삽을 떴다. 서울에서 트램이 운영되는 건 1968년까지 서대문~종로~청량리를 연결하던 트램이 사라진 후 57년 만이다.

57년 만의 서울 노면전차 '위례트램' 2025년 달린다
서울시는 13일 경기 성남시 위례중앙광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례트램 착공식’을 열었다. 2025년 개통 예정인 위례트램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복정역과 남위례역까지 5.4㎞를 잇는 도시철도다. 환승역 3곳을 포함한 정거장 12곳과 차량기지 1곳이 설치될 예정이다. 노선은 마천역을 출발해 송파나들목 하부를 지나 위례중앙광장을 거쳐 복정역에 이르는 본선과 창곡천에서 분기돼 남위례역(8호선)으로 연결되는 지선으로 나뉜다.

본선은 10대의 열차가 출퇴근 시간대 5분, 평시 1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지선은 출퇴근 시간대 10분, 평시 15분 간격이다. 열차 한 대의 최대 탑승 인원은 260명이며 객차 5칸으로 구성된다. 객차는 승강장과 평행 승·하차할 수 있는 저상으로 설계돼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전선을 없애고 지붕에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트램이 매립형으로 지어진 레일을 주행하기 때문에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고 소음도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신도시 도심인 위례중앙광장 부근 정거장은 향후 건설될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신사역)의 환승 정거장으로도 이용될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