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불과 가뭄에 ‘단비’가 된 봄비가 그친 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주말인 8일엔 강풍으로 인해 체감온도가 영하권까지 떨어져 4월 꽃샘추위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은 6일 단비를 뿌려준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북쪽에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최근 가장 따뜻했던 3월을 보낸 후 때아닌 ‘꽃샘추위’를 맞게 된 것이다. 3월 평균기온이 역대 2위인 2021년 3월 8.7도보다 0.7도나 높은 9.4도를 기록했다. 평년(1991~2020년) 3월보다 평균 기온이 3.3도 높았다. 하지만 단비와 함께 7~9일 아침 최저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까지 떨어진다. 7일 오후부터 8일까지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전국 내륙의 아침 기온은 0도 안팎까지 낮아지겠고, 강원 내륙·산지는 영하 5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수도권과 중부 내륙, 경북 북부 내륙, 전북 동부를 중심으로는 7일과 8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추위와 함께 황사도 찾아올 전망이다. 7일엔 국내로 찬 바람을 불어넣는 고기압과 연해주에 자리한 저기압 사이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황사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오는 10일 역시 저기압이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등 황사가 발원지를 지나며 한국에도 영향을 미철 것으로 전망된다. 추운 날씨로 황사는 찬 바람을 타고 국내로 유입돼 지상에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