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국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금융 지원 릴레이
전국 산불 발생 지역을 복구하기 위한 금융권의 지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일 발생한 홍성·금산·대전·함평·순천 등 전국 산불 피해 지역 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6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피해 지역 이재민을 위해 생필품 등을 담은 행복상자 500개도 지원한다.

그룹 계열사들의 금융 지원도 잇따랐다. 하나은행은 산불 피해를 입은 개인 차주와 중소‧중견기업,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금리 감면과 대출 자금을 지원한다. 개인 차주에게는 최대 5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을 제공한다. 기업‧개인사업자 등은 최대 5억원까지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여신이 만기됐다면 원금 상환 없이 최대 1년까지 만기를 연장해준다. 최대 1%포인트까지 대출금리도 감면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 자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한다. 산불 피해일로부터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도 30% 할인해준다.

이날 우리금융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계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재난구호키트 500세트 및 구호급식 차량도 긴급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전날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억원을 전달했다. 기부한 성금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생필품 등이 포함된 긴급 구호 세트를 전달하고 구호 인력과 급식도 지원할 계획이다. 산불 진화를 위해 비상 근무에 돌입한 소방관들을 위한 안전 장비와 격려 물품도 피해 지역 소방서에 전달할 예정이다.

같은 날 국민은행은 기부금 2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구호 급식 차량과 재난 구호 400세트를 전달했다. 최대 2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용도 개인대출과 최대 5억원 규모의 운전자금 등 사업자 대출도 진행한다. 기업대출에는 최대 1%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을 보유한 산불 피해자는 추가 원금 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최대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