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주택 및 아파트 단지.사진=뉴스1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주택 및 아파트 단지.사진=뉴스1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함께 주춤했던 아파트 경매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9일 법원경매 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으로 2020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8명으로 집계됐는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2.6명) 이후 점차 늘면서 지난달 많이 증가했다.

경기도 평균 응찰자 수도 1월보다 2.8명 늘어난 13.7명을 기록,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고 인천 평균 응찰자 수는 10.4명으로 전달(8.3명) 보다 2.1명이 늘어 2021년 9월(10.2명)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사진=지지옥션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사진=지지옥션
응찰자 수는 늘고 있지만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은 여전히 부진하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낙찰가율도 전월(75.8%)보다 1.2%포인트 낮아진 74.6%를 기록했다. 2012년 8월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서울 낙찰가율은 전달(78.7%)에 비해 1.1%포인트 오른 79.8%를 기록했지만,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은 71.9%로 전달(73.3%) 보다 1.4%포인트, 인천 낙찰가율 역시 전달(72.8%) 보다 6.4%포인트 내린 66.7%를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일부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아 낙찰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