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이탈리아 140년 와이너리와 협업…진하고 긴 여운 '진로 레드와인'
하이트진로가 이탈리아 와이너리와 손잡고 개발한 ‘진로 레드와인’이 인기다. 오랜 세월 사랑받은 ‘진로’ 브랜드를 내건 진로 레드와인은 출시 2주 만에 긴급 발주를 진행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하이트진로의 진로 레드와인은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의 와인을 접하면 좋겠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와인의 세계에 처음 입문하는 소비자들이 진로라는 브랜드를 보고 별다른 고민 없이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하이트진로의 목표였다.

이번에 하이트진로가 협업한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역의 와이너리 ‘펠리그리노’는 14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7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 와이너리는 직접 포도를 키우고, 손으로 수확한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레드 와인을 선보이기 위해 파트너 와이너리 선정 단계에서부터 포도의 품종, 맛, 디자인 등을 결정하는 모든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전문가 테이스팅 과정만 거쳐 수입되는 일반 와인과 달리 진로 레드와인은 제품 개발에만 3년이 걸렸다. 수차례의 소비자 조사 과정도 거쳤다.

그 결과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맞는 레드와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로 레드와인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인기 와인들과의 비교 시음 평가에서도 맛, 향, 밸런스 등 전반적인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진로 레드와인은 풍부하고 진한 과일향과 긴 여운을 강조한 맛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는 포도를 자연에서 말리듯 늦게 수확한 ‘선드라이’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펠리그리노 와이너리의 수출 담당자인 주세페 바라코는 진로 레드와인 개발과 관련해 “한국 기업과 협업해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맞춤형 와인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맛과 품질력, 그리고 하이트진로와의 활발한 소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로 레드와인은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풍부한 과일향과 진하고 긴 여운을 지닌 밸런스 좋은 와인”이라고 덧붙였다.

진로 레드와인의 흥행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다양한 와인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품종별, 국가별로 다양한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 만큼 하이트진로의 와인 라인업을 확장할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에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주류회사로서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최적화된 와인을 출시하기 위해 100년 역사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까다로운 기준을 거쳐 진로 레드와인을 탄생시켰다”며 “프리미엄 와인의 기준이 되는 좋은 와인으로 시장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