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20위 안에 18편 포진…교보문고서도 강세
[베스트셀러] 차트 줄세우기 시작한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개봉으로 시작한 '슬램덩크' 열풍이 서점가를 매섭게 강타하고 있다.

10일 온라인서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자료에 따르면 '슬램덩크 신장재편판'은 3위부터 20위까지를 싹쓸이했다.

종합베스트셀러 20위 안에 무려 18편이나 포진한 것이다.

신장재편판은 원작 오리지널 31권을 20권으로 재편집해 2018년에 출간한 버전이다.

슬램덩크 만화책은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한 1월 첫 주부터 판매가 꾸준히 증가했다.

설 연휴 기간과 재고 문제가 불거졌던 1월 3주에 도서 판매가 잠시 주춤했지만, 재고수급이 안정된 1월 말부터는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베스트셀러] 차트 줄세우기 시작한 '슬램덩크'
영화 개봉 전 슬램덩크의 구매 독자가 주로 30·40 남성(46.6%)이었다면, 개봉 후에는 20·30 여성 독자층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삼십대 여성들의 구매 비중은 개봉 전 10.3%에서 43.9%로 급상승했다.

예스24 신은지 만화 담당 PD는 "1월 초 슬램덩크 극장판이 개봉한 이후 가독성이 좋은 '슬램덩크 신장재편판'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에서도 슬램덩크 시리즈는 상승세다.

2월 둘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를 보면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1'은 지난주보다 31계단 상승한 19위를 차지했다.

'슬램덩크 챔프'는 지난주와 같은 16위다.

예스24에 견줘 교보문고의 슬램덩크 순위가 비교적 낮은 이유는 판매가 아니라 배송을 기준으로 베스트셀러를 집계하기 때문이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예약판매는 순위에 포함하지 않아 슬램덩크가 상위권에 들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슬램덩크의 치솟는 인기 때문에 물량도 부족한 상태다.

교보문고나 예스24에서 슬램덩크 낱권을 주문하면 일주일 이상, 관련 세트는 다음 달에나 받아볼 수 있다.

한편, 정신과 의사 김혜남의 에세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 5주 연속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게리 켈러의 자기계발서 '원씽'(2위)과 김혜자의 에세이 '생에 감사해'(3위)도 지난주와 순위가 같았다.

[베스트셀러] 차트 줄세우기 시작한 '슬램덩크'
◇ 교보문고 2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김혜남·메이븐)
2. 원씽(게리 켈러·비즈니스북스)
3. 생에 감사해(김혜자·수오서재)
4.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5.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치조 미사키·모모)
6.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웨인 다이어·토네이도)
7.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뿅글이·황금부엉이)
8. 트렌드 코리아 2023(김난도·미래의창)
9. 원피스 104(오다 에이치로·대원씨아이)
10. 불편한 편의점 2(김호연·나무옆의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