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재단 "사회적 약자 연대…5월 기념관 완공"
15일 서울광장 이태원참사 분향소서 백기완 2주기 추모제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이하 재단)이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2주기를 맞아 15일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에서 추모 문화제를 연다.

재단은 8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백기완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제를 포함한 추모 행사 내용을 소개했다.

재단은 우선 11일 오전 11시 남양주 마석모란공원 백기완 선생 묘역에서 2주기 추도식을 열고 제사를 지낸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유작시를 낭송하고, 추모 공연도 한다.

기일인 15일 오후 5시에는 종로구 혜화동 백기완기념관 앞에서 '비나리' 행사를 연다.

백 소장이 머물렀던 통일문제연구소 건물이 기념관으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축하하고, 기념관 역할을 잘 수행하기를 기원하는 행사다.

현재 리모델링 중인 기념관은 5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30분에 서울시청 앞 광장 이태원 분향소에서 '거꾸로 가는 시절, 그리운 백기완의 불호령'을 주제로 추모 문화제를 연다.

단순 추모를 넘어서 사회적 약자와 연대해 목소리를 낸다는 의미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행사에 함께한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양기환 재단 조직기획위원장은 "선생님이 살아계셨다면 이태원 참사가 났을 때 가장 먼저 땅을 치시고 위로했을 것"이라며 "매일 앞자리에 계셨을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시청 이태원 분향소에서 추모제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22일 오후 7시에는 백기완 2주기 추모산문집 '기죽지마라-우리가 백기완이다' 발간을 기념해 필자 초청 간담회를 한다.

재단은 백기완 선생의 인터뷰와 말 등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기록보존소' 구축에도 힘쓴다.

양 위원장은 "선생님의 삶의 궤적은 노동자 투쟁의 흔적이자 민중운동의 보고"라며 "알려지지 않은 기록이 많은데 발굴해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