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 예고없는 北미사일 규탄…"해운안전 위협"

지난해 12월 6년만에 '결정회람문' 채택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해 말 '결정회람문'을 채택해 북한의 예고 없는 미사일 발사가 해운 안전을 위협한다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IMO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128차 정기이사회'에서 북한의 거듭된 사전 통보 없는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결정회람문(Circular Letter)을 채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회람문은 "많은 회원국들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국제 해운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와 양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회람문은 아울러 지난해 11월 1일자 회보에 실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국제사회에 위협을 가했다'는 취지의 한국, 일본, 미국 정부의 발표에 주목했다고도 지적했다.

회람문은 또 북한이 IMO의 관련 협약과 결의 규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VOA는 덧붙였다.

IMO 결정회람문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해사 관련 사항에 관한 해석·판단 및 권고 등을 제공함으로써 IMO 회원국들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IMO의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결정회람문 채택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약 6년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