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유니온 "B마트, 무거운 물품 분리배달 원칙 잘 안 지켜"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B마트 광진자양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마트 원칙상 10㎏ 이상 물품의 주문이 들어오면 분리해 배달해야 하는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배달 기사들이 근골격계 질환과 같은 산업재해를 당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달걀·농산물·유리병 등 깨지기 쉬운 제품은 포장 과정에서 파손되기도 하는데 배달 기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파손 배달이 누적되면 계약 중지 등 업무상 불이익까지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단순히 B마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소화물 배달이라는 새 시장이 열리는데 관련한 안전 대책은 없다는 게 문제"라며 "회사와 노동자가 안전 기준을 함께 정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산재 예방을 위한 판매 품목 개선과 배송 중 사고 방지를 위한 매뉴얼 마련 등을 촉구했다.
앞서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두 달간 서울 시내 B마트를 돌며 픽업 물품의 무게와 지름을 측정하는 '똥짐 페스티벌'을 열고 이날 가장 무겁거나 큰 물품을 배달한 기사들에게 '똥짐상'을 주는 퍼포먼스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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