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화동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순위 청약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특별공급에서 ‘한 자릿수’ 경쟁률로 높아진 우려를 떨쳐냈다. 전문가는 전매제한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가 청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BL'은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461가구 모집에 1만3238명이 몰려 28.7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84㎡D에서 나왔다. 20가구를 모집하는데 1918명이 몰려 89.75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이어 △전용 84㎡A 40.17대 1(158가구 모집에 6785명) △전용 102㎡ 22.99대 1(103가구 모집에 2513명) △전용 84㎡C 12.03대 1(66가구 모집에 860명) △전용 84㎡B 9.11대 1(114가구 모집에 1162가구) 등 순이다.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2BL'도 491가구 모집에 1만3756명이 청약해 28.01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84㎡D로 29가구 모집에 2864명이 몰려 92.9대 1이 나왔다.

이어 전용면적별로 △84㎡A 36.72대 1(143가구 모집에 5615가구) △102㎡ 21.67대 1(127가구 모집에 2903가구) △84㎡B 11.46대 1(116가구 모집에 1456가구) △84㎡C 10.97대 1(76가구 모집에 918명) 순이었다.

지난 2일 진행한 특별공급은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BL' 509가구(기관 추천분 제외)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에 1057명이 청약해 2.0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2BL' 502가구 모집에 1089명이 청약해 2.16대 1을 기록했다. 창원에서 이 단지 바로 직전 있었던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 특별공급 경쟁률 5.1대 1(411가구 모집에 2099명)보다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우려가 커졌지만 1순위 청약에선 양호한 성적을 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한 대형 건설사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한 대형 건설사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1순위 청약이 흥행한 이유는 먼저 분양가에 있다. 이 단지 1BL 전용 84㎡ 분양가(최고가 기준) 5억2980만원, 2BL 5억2920만원이다. 직전 분양 단지인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 전용 84㎡ 5억5560만원보다 수천만원 낮은 수준이다.

시세보다도 분양가가 저렴하다. 성산구 대원동에 있는 '포레나 대원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5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는데 지난해 최고가 7억6000만원보다 2억원이 하락했지만, 분양가보다는 약 3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여전히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전매 제한에도 불구하고 인근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와 더불어 두 단지가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했던 점이 청약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2BL' 당첨자 발표일은 2BL이 오는 10일, 1BL이 11일이다. 계약일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라 당첨일로부터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된다. 전매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모두 3년 동안 제한된다. 다만 3년이 되기 전 소유권이전등기가 완료되면 기간을 채운 것으로 본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 84·102㎡, 2개 블록, 총 1965가구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1블록 전용 84㎡ 851가구, 102㎡ 116가구 등 총 967가구 △2블록 전용 84㎡ 854가구, 102㎡ 144가구 등 총 998가구다. 축구장 150배 크기(약 107만㎡)의 사화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다. 창원시 마지막 대단지 신규 공급 아파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