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0대 배달 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16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정밀감정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양성 결과를 최근 받았다고 밝혔다.A씨는 3월 13일 오후 7시 32분께 신림동 당곡사거리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배달노동자 B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A씨는 B씨뿐 아니라 차량은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사고 당시 CCTV 영상에서 엄청난 속도로 달리던 파란 벤츠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폭주하는 벤츠와 들이 받힌 오토바이는 순간적인 충격에 바닥에 쓰러지는 와중에 불길이 솟구쳤다.B씨는 사고당하기 약 10분 전 약 600m가량 떨어진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배달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A씨 역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찰은 혈액을 채취해 마약 등 약물 반응 검사를 진행했다. 또한 사고 당시 차량에 함께 있던 20대 여성의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폭주 원인을 조사했다.A씨는 지난 15일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휠체어를 타고 출석해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을 받아먹었을 뿐, 스스로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경찰이 음주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경찰은 16일 오후 6시 35분께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호중의 자택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의 집 등에서 강제 수사를 진행했다.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뺑소니 사고 이후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호중의 매니저가 사고 3시간여 뒤인 10일 오전 2시께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김호중의 소속사 측은 음주운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소속사 대표가 매니저의 대리출석을 지시했다고 밝혔다.또한 김호중이 "유흥업소에 방문한 뒤 술잔에 입은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부분에 대해 소속사 측은 일행들과 유흥주점을 방문했지만, 김호중은 음주를 절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호중에 대한 의혹은 이어지고 있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의혹은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했다'며 연락한 녹취록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4일 김호중의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어 사건 은폐를 위한 고의 훼손 의혹도 불거지는 상황이다.사고 후 자택이 아닌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방송가에선 '김호중 지우기'에 나섰다. 하지만 김호중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논란 속에서도 공연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225회 우승자인 김호중의 제품을 출시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GS25는 그간 '편스토랑' 우승 제품을 편의점과 리테일 등을 통해 판매해 왔다. 김호중은 오는 17일 방송되는 225회에서 우승해 GS25를 통해 우승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뺑소니, 매니저 대리출석 의혹 등을 받고 입방아에 오른 상황. GS25 측은 일련의 사태를 접한 후 해당 상품의 발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스토랑' 측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김호중 출연 부분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에 내보내기로 했다.이처럼 방송가에선 김호중과 선 긋기에 나선 상황이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은 "김호중에 대한 기촬영분은 없다"며 추후 촬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MBN '가보자GO' 시즌 2도 김호중 출연은 불투명한 상태다.김호중이 출연을 앞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 & 프리마돈나' 측은 김호중을 대체할 출연자를 섭외하겠다고 밝혔다.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 악단의 현역 단원들이 내한하는 이번 공연에서 김호중은 메인 게스트로 참여해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폴리나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었다.하지만 김호중의 뺑소니 소식이 알려진 지난 14일 KBS는 "주관사인 두미르에 양측의 계약에 따라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성실한 의무 이행을 촉구하고, 당초 출연 예정 협연자인 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