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현안 보고…공군전력-육군헬기-지상요격무기 통합대응
北무인기 격추 실패 軍, 29일 도발상정 합동방공훈련 한다
북한 소형무인기가 서울 상공까지 침투했는데도 격추에 실패한 군이 무인기 도발을 상정한 합동방공훈련을 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에서 무인기 대응 실전 교육·훈련 강화와 대응전력 조기 전력화 추진 등 후속 조처를 보고했다.

군은 전날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태와 관련한 긴급 작전지휘관회의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합참에 따르면 군을 북한 소형무인기 도발 양상을 고려해 합참 차원에서 통합된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9일 북한 소형무인기 도발 대비 합동방공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현 전력을 최대한 적절하게 활용해 북한 소형무인기 위협 대비 최적화 작전수행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북한 무인기 감시자산(국지방공레이더, 저고도탐지레이더, 열상감시장비) 반경을 북한지역 깊숙이 확대하고, 감시자산과 타격자산 사이 상호 표적 유통 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국지방공레이더가 일부 북한 무인기를 탐지하고도 지상 타격자산(요격무기체계)이 감지하지 못해 격추 시도를 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육군과 공군의 타격자산을 지역별로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공군 KA-1 경공격기와 육군 아파치 헬기(AH-64)와 500MD 헬기, 지상 요격무기체계를 운용하는 지역에서 이들을 패키지화해 대응한다는 것이다.

중장기로는 무인기 대응체계 전력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략·작전 수준에서 과학기술 발전 추세와 전쟁 양상 등을 반영한 드론부대를 창설하고 무인기 타격자산 등 필수 자산의 전력화 시기를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

한편 합참은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 영공 침범과 군의 조치 사항도 보고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무인기 1대는 1군단 국지방공레이더에 오전 10시 25분 최초 포착됐고, 오후 3시 20분까지 상황이 진행됐다.

서울 북부지역까지 남하 후 북상했고, 이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어 낮 12시 57분에 공군작전사령부가 무인기 4대를 추가로 식별해 오후 3시 20분까지 추적했다.

이들 4대는 강화도와 서해 일대로 남하했으나 이후 탐지망에서 사라졌다.

군은 전군 경계태세 2급으로 격상했고, 공군작전사령부는 북한 무인기 대응 대비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했다.

500MD, 수리온, 아파치, 코브라 헬기와 F-15K와 F-5, F-16 전투기, KA-1 경공격기기가 출격했다.

해병대는 경계소초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각각 6회와 5회 실시했으며, 코브라 헬기가 주문도 상공에서 남서방향 해상으로 TOD가 포착한 표적에 자폭소이탄 100발을 쐈으나 격추에는 실패했다.

군은 북의 무인기 도발에 비례 대응해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이북에 무인기를 띄웠다.

아울러 유·무인 정찰자산을 MDL 방향으로 근접해 운용했다.

이는 9·19 군사합의 이전 운용 경로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장과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통화로 한미 간 공조가 이뤄졌다고 합참은 보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