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필신년음악회·베를린필송년음악회 메가박스서 상영
세계적인 명문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과 빈 필하모닉의 송년·신년음악회를 국내 상영관에서도 즐길 수 있다.

케빈앤컴퍼니는 오는 내년 1월 1일과 2일 각각 '2023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와 '베를린 필하모닉 갈라 프롬 베를린'을 전국 메가박스에서 중계 상영한다고 8일 밝혔다.

1월 1일 오후 7시 상영되는 베를린필의 송년 콘서트 '갈라 프롬 베를린'은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과 함께 한다.

카우프만은 2006년 '라 트라비아타'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데뷔한 뒤 현재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 캐스팅 1순위 테너로 활약 중이다.

작년 9월 성대에 생긴 병으로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가 올해 유럽의 권위 있는 음악상인 오푸스 클래식에서 '올해의 성악 상'을 수상하는 등 전성기를 다시 이어가고 있다.

페트렌코가 지휘하는 베를린필과 카우프만은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흐름을 만든 거장들의 대표 작품을 선보인다.

베르디, 잔도나이, 지오다노, 마스카니의 곡들과 함께 영화 '대부의 OST를 작곡한 니노 로타의 초기 작품이 연주된다.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2일 오후 7시 상영되는 빈필 신년음악회는 1941년부터 매년 1월 1일에 열리는 유서 깊은 클래식 콘서트로,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생동감 넘치는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세계적인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리는 빈필의 신년음악회는 오케스트라 자체의 독립성을 위해 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는 전통이 있다.

이번 신년음악회의 이번 지휘는 오스트리아의 거장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맡는다.

벨저뫼스트는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제자이자 카라얀 이후 오스트리아 출신 최고 거장으로 꼽히는 대가다.

빈필과는 여름음악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정기 투어 등을 함께 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지난달에도 빈필을 이끌고 내한공연을 한 바 있다.

벨저뫼스트는 2011년과 2013년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빈필 신년음악회의 지휘봉을 잡는다.

슈트라우스 일가의 곡뿐만 아니라 작곡가 프란츠 폰 주페, 요셉 헬메스버거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빈 소녀 합창단과 빈 소년 합창단이 함께 출연해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빈필신년음악회·베를린필송년음악회 메가박스서 상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