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 전시된 국산 사과.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 전시된 국산 사과.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올들어 11월까지 농식품 누적 수출액이 80억달러를 넘겼다. 작년 실적(85억6000만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11월 농식품 누적 수출액이 80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경쟁국인 일본 엔화 가치의 하락,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소비 위축 등 악조건 속에서도 농식품 수출은 되려 늘었다.

가공식품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66억793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즉석밥,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며 1억6350만달러 어치가 팔렸다. 전년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라면(6억9600만달러)은 전년 대비 14.5%, 커피 조제품(3억410만달러)은 6.7% 수출이 늘었다. 한국산 술 역시 3억323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가공식품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간편식 선호 증가 영향이 컸다"며 "라면의 경우 한류 확산 시너지와 함께 업계의 다양한 제품 개발 노력으로 해외에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13억988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지만, 배(6060만달러)와 유자(4890만달러) 수출액은 각각 3.8%, 5.3%씩 늘었다.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딸기 수출 부진과 주요 수출처인 중국의 주요 항만 봉쇄 등 여파로 풀이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목표를 90억달러 이상으로 세우고 미국, 중국, 일본 등 18개 수출시장에서 대대적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수출업체 물류 지원을 강화하고 국산 딸기는 대한항공·아시아나와 협력해 동남아로 매일 특별 운송편을 편성하기로 했다.

수출보험 지원 한도도 업체당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린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업체의 단기수출보험 자부담도 내년 6월까지 면제해준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